(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의 과도한 주가 변동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 속에서도 고용 비용이 오르고 인플레이션도 회복돼 하락했다.

달러화는 월말 포지션 조정과 함께 달러화 매도 포지션의 숏스퀴즈 영향 등이 반영돼 혼조세를 보였다. 증시의 큰 폭 조정에도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 등은 달러화에 대해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위험회피 심리와 백신 보급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과도해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다시 커졌다.

이날 게임스톱, AMC 등 과열주 주가가 다시 급등하면서 시장이 불안정했다. 전일 이들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가지수가 강하게 반등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로빈후드가 고변동 종목 거래를 일부 다시 허용했지만 거래 규모를 극도로 제한했고 장중에는 제한을 더 강화하는 등 거래 정책도 혼선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 제한 조치 등이 투자자들에게 불이익을 줬을 수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도 투자자들을 실망스럽게 했다.

존슨앤드존슨(J&J)은 이날 개발 중인 백신이 평균적으로 66%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예방효과가 72%를 기록했다. 반면 남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예방효과가 5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2%(계절조정치) 감소했다. 11월의 0.7% 감소보다 나아졌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4% 감소보다도 양호했다.

12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월가 예상 0.1% 증가보다 큰 폭 늘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8.7에서 63.8로 상승했다. 2018년 7월 이후 가장 높다. 전문가 예상치인 58.5도 가뿐히 넘어섰다.

반면 미시간대에 따르면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79.0으로, 전월 확정치인 80.7에서 하락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시장 전망치인 79.2를 하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2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0.3% 내린 125.5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전월 대비 0.2% 하락보다 부진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0.74포인트(2.03%) 급락한 29,982.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3.14포인트(1.93%) 하락한 3,714.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6.46포인트(2.0%) 떨어진 13,070.6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30,0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약 3.3% 내렸다. S&P500 지수는 약 3.3%, 나스닥은 3.5% 하락했다.

시장은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의 과열 양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소식,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과도하게 커진 변동성이 시장 전반의 불안감을 다시 키우는 양상이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톱과 AMC 등 일부 종목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에 나서며 주가가 급격하게 변동하고 있다.

해당 종목 주가가 오르면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헤지펀드가 손실에 내몰리며, 증거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중인 다른 주식을 강제로 팔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거래를 중개하는 증권사들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일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가 게임스톱 등 과열 종목에 대한 거래를 제한한다고 발표해 이들 기업 주가가 큰 폭 내렸지만, 주요 지수는 올랐다.

반면 이날은 게임스톱 등의 주가가 다시 급등하면서 시장 전반이 불안정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00% 넘게 오르는 등 폭등세를 보인 끝에 약 68% 상승 마감했다. AMC는 50% 이상 올랐다.

로빈후드의 고변동 종목 거래 정책도 혼선을 불러일으켰다.

로빈후드는 거래를 일부 다시 허용했지만, 거래 규모를 극도로 제한했다. 장중에는 규모 제한을 더 강화했다. 게임스톱의 경우 투자자들이 1주의 주식만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거래 규모를 제한하는 종목도 50개로 대폭 확대했다.

J&J의 백신은 한 번만 접종하는 만큼 효과적인 보급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부상했다.

이미 개발된 백신의 공급 차질 논란도 지속하는 중이다.

프랑스 등 유럽 각국에서는 백신 부족으로 인해 접종이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지만, 초기 공급 규모를 두고 날이 선 갈등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에너지가 3.39% 떨어졌다. 기술주도 2.4% 내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종목 과열에 대한 불안감을 표했다.

SYZ 프라이빗 뱅크의 루크 필립 투자 담당 대표는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의 새로운 주체로 등장한 게임스톱 이야기는 무시하기 어려운 변수"라면서 "이들 종목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헤지펀드와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펀드들은 공매도 포지션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보유 중인 다른 종목을 팔고 있고, 이는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53% 상승한 33.0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5bp 상승한 1.090%를 기록했다. 이번주는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달 17.7bp 올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7bp 오른 1.855%를 나타냈다. 이번주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월간으로는 21.3bp 급등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6bp 내린 0.115%에 거래됐다. 주간으로 0.8bp, 1월에는 0.4bp 내렸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93.4bp에서 97.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상황은 더 나빠졌지만,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할 지표가 나와 미 국채 값은 하락세로 1월을 마쳤다. 이번달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재정 부양 기대 속에서 1.2%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다 빠르게 상승폭을 축소하는 등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다만 월말을 맞아 포트폴리오 만기를 벤치마크에 맞추기 위한 펀드매니저들의 매수가 나와 이날 국채수익률 상승폭은 제한됐다. 특히 1월에 국채를 팔고 주식을 샀던 만큼 월말 인덱스를 추종하는 투자자들은 국채를 사고, 주식을 파는 리밸런싱에 나섰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 동력인 가계 소비지출은 지난해 12월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덜 줄었다. 특히 소득은 예상보다 큰 폭 늘었고, 물가는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12월에 전월 대비 0.4%, 지난해 12월 대비 1.3%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랐는데, 월가 예상 0.1% 상승보다 컸다. 전년 대비로도 월가 예상 1.3%를 상회하는 1.5% 증가세를 보였다.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0.7%(계절 조정치) 상승해 컨센서스인 0.5% 상승보다 컸다. 3분기에는 0.5%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시장이 기대하는 향후 10년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10년 BER는 전일 2.04%에서 이날 장중 2.089%까지 높아졌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미 국채의 고정수입 가치를 떨어뜨린다.

이제 시장은 다음주에 나올 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눈길을 보내 유럽 국채가 하락한 점 역시 미 국채시장에 영향을 줬다.

이번 주 클라크 크노트 ECB 위원이 유로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추가 예금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일었지만, 이날 ECB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하로 얻는 이익이 제한적으로 본다는 보도가 나와 이런 추측은 한발 물러났다.

또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미국에서 72%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3차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평균 예방 효과는 66%로, 백신 기대가 높아졌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ECB는 유로 강세에 대처하는 가장 적절한 수단으로 확실히 예금금리 인하를 보고 있다"며 "ECB는 현재로서는 예금 금리를 인하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향후 그런 인하 가능성을 시장이 배제하지 않기를 원하는 '케이크를 갖고 싶어하면서 먹기도 원하는' 두 가지를 동시에 원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캐피털의 래트릭 래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약간 좋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추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나티식스 인베스트먼트의 에스티 드웩 글로벌 시장 전략 대표는 "국채수익률이 점진적으로만 오르겠지만 국채에 신중해야 한다"며 "연준은 수익률이 너무 가파르게 오르게 두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수익률을 제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험자산에 건설적인 상황이지만, 국채수익률은 매우 단기적으로는 일부 레인지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파르탄 캐피털은 "연준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재확인한 반면 재정 부양은 여전히 교착상태"라며 "상품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힘 역시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BMO 캐피털은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미 국채시장은 굳히기 과정을 연장하고 있다"며 "이런 굳히기 기간에서 최소 저항 경로를 보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레인지 상단인 1.186% 도달을 다시 시도하기 전에 0.994%를 재시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74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246엔보다 0.501엔(0.4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34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262달러보다 0.00087달러(0.07%)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7.10엔을 기록, 전장 126.40엔보다 0.70엔(0.5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상승한 90.4557을 기록했다.

외환시장도 미국 증시의 숏스퀴즈에 따른 파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일부 투자자를 중심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수를 타진하고 있어서다. 미 증시의 변동성이 강화되면 달러화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의 재정부양책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는 잦아들고 있다.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공화당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재정부양책 통과를 시도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장은 전날 공화당 동의가 없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 통과를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예산 결의안을 곧 통과시킬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시장은 고용지표와 함께 민주당이 상·하원 양원을 모두 장악한 데 따른 블루웨이브의 위력이 다음달부터 가시화될지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하면 달러화에는 하락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보급 차질에 따른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스페인은 백신 부족으로 2주간 접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독일도 백신 부족 사태가 4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고 미국도 당초 기대보다 백신 보급이 지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대란을 두고 유럽연합(EU)과 제조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보급 차질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점도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EU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급 물량을 계약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즉각 "계약상 공급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맞서고 있다.

일본 엔화는 미 증시 급락 등 위험선호 심리 약화에도 달러화에 대해서 약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는 위험회피 현상이 강해지면 동반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국채 수익률의 매력도가 떨어진 가운데 월말을 맞아 포지션 재조정 수요가 출회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달러화에 대해 과도하게 쏠린 매도 포지션의 숏스퀴즈 가능성도 제기했다. 달러화에 대한 약세 베팅은 10년 만에 최대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BOJ)이 1월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목표치를 유연하게 관리하는 데 대한 이점을 논의한 것도 주목을 받았다. BOJ는 이날 발표한 1월 20~21일 금융통화정책회의 요약본에서 "수익률 곡선 제어와 자산매입 프로그램에서 현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우선순위를 두고 더 유연하게 이를 시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는 3주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했다. 중국의 단기금리가 4영업일 연속 상승하면서다. 인민은행이 핵심 벤치마크로 여기는 7일물 예금 레포금리는 최근 2주 사이에 100bp 넘게 상승해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역외 위안화는 이날 호가를 달러당 6.44위안까지 낮췄다.

배녹번 글로벌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사람들이 새로운 시장 동력을 기다리고 있는데 다음 달까지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달러의 조정이 계속되느냐 아니면 마무리되느냐 하는 것인데 아직은 결정적인 요인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날 움직임의 일부는 달러화에 대한 대규모 매도 포지션이 숏스퀴즈 압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라며 "시장은 이 부분에 대해 약간 취약했다"고 풀이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 G10 외환 리서치 헤드인 발렌틴 마리노프는 "특히 글로벌 주가지수는 위험 심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동시에 시사하고 있어 엔화 약세는 대단히 흥미로운 움직임이다"고 진단했다.

오안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비트코인이 게임스톱 마니아들 사이에서 길을 잃었고 머스크의 트윗이 가상화폐를 다시 주목받게 했다"고 지적했다.

스코샤뱅크의 분석가들은 "한계상황에서, 중국 자금 시장 상황의 긴축은 현지 금리를 끌어 올리고 달러화에 대한 역외 위안화의 최근 강세를 더 공고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면서 달러화 투자심리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4달러(0.3%) 하락한 52.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1월 월간 기준으로 7.6% 올랐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뉴욕 증시 동향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게임스톱 등 일부 주가의 과도한 변동성으로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날 장중 2% 내외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게임스톱과 AMC 등의 주가가 다시 급등하자 해당 종목 숏베팅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이 다른 주식의 강제 매각에 내몰릴 것이란 우려가 부상한 탓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도 최근 30선 위로 올라서는 등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백신 보급의 지연 우려도 지속하는 중이다.

프랑스 등 유럽 각국에서 백신 부족으로 접종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아스트라제네카는 약속한 물량의 공급 여부를 두고 공방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백신과 관련 새로운 소식도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부정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존슨앤드존슨(J&J)은 이날 개발 중인 백신이 평균 66%의 예방효과를 보였고, 심각한 부작용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등에서는 예방효과가 높았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남아프리카 지역의 예방효과는 57% 정도로 낮았다.

이에 따라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앨버트 볼라 화이자 CEO는 향후 나올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백신이 효과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백신 보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원유 수요도 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설비 가동이 지속 증가하는 점도 부담이다.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6개 늘어난 295개를 기록했다. 10주 연속 증가했다. 이는 향후 원유 생산 증가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백신의 보급 상황에 따라 유가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PVM의 스티븐 브렌녹 연구원은 "백신 접종의 모멘텀이 떨어지면, 이는 글로벌 원유 수요의 회복 강도를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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