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2월 코스피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한 가운데 과열권을 벗어나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연합인포맥스 리서치리포트(화면번호 8020) 2월 지수 전망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들의 코스피 예상치 상단은 3,227.50, 하단은 2,880.00포인트였다.

이는 지난 1월 코스피 예상 밴드였던 2,740.00~2,960.00포인트와 비교해 지수 상승 추세가 유지된 것이다.

올해 글로벌 경기회복세 전망이 유효하다는 점과 미국을 중심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하는 환경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초 코스피는 3,000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밸류에이션과 지수 레벨 부담감이 높아지면서 월말 반락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3,000선 전후에서 거래량이 급증하는 현상은 증시 과열의 신호"라며 "다만, 경제성장률과 기업 실적 개선 사이클이 시장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가격 매력이 생기고 있는 수출주에 대한 분할 매수 기회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미국의 추가 부양책 등으로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IMF는 2021년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5.2%에서 5.5%로 상향했다.

특히, 신흥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를 6.0%에서 6.3%로 올렸으며 한국 성장률을 2.9%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치도 개선세를 보이면서 2월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경기와 교역 회복을 바탕으로 한국 수출과 기업 이익개선이 예상된다"며 "중국과 인도, 한국, 미국만이 올해 코로나19 경기 충격에서 벗어날 전망으로 한국 금융시장과 코스피의 재평가가 지속하면서 최근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를 비중 확대 기회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변동성이 크게 확대한 상황에서 지수가 단기 조정 국면을 거쳐 갈 것이란 해석이 우세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우려와 중국 테이퍼링에 대한 불안감이 지수 상승을 제한할 요소로 꼽힌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임스탑 사태와 중소형주 거래 급증 등 증시가 과열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며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상존하는 만큼 2월 증시는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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