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을 살피며 1,120원 안착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중 고점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큰 틀에서 박스권 등락이 유지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정하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게임스탑 등 일부 종목의 과도한 주가 변동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2%가량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상승한 90.4선을 기록했지만, 지난 금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90.7선까지 레벨을 높였던 것을 고려하면 하락한 셈이다.

그동안 달러 매도에 과도하게 쏠린 숏 포지션에 대한 스퀴즈에 달러 매수가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면, 역외 위안화(CNH)는 중국의 단기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주말 사이 6.48위안대에서 6.44위안대로 상당폭 하락했다.

다만, 이는 위안화만의 재료인 만큼 달러-원 환율은 상방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커스터디 물량과 월말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나오며 수급 공방에 거래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달러-원이 1,110원대 진입 후 추가 상승을 시도하면서 네고물량이 추가 레벨 상승을 기다리며 다시 대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량 순매도에 역송금 수요가 커진 만큼 수급상 상방 압력이 크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상당폭 하락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도 매도세로 방향을 잡은 듯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지난주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대량 순매도에 나서며 5조5천8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한 당분간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이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레벨이 상승할수록 아직 남아있는 숏 포지션에 대한 추가 숏커버가 나올 수 있는 만큼 남은 숏 포지션이 달러-원 상단을 결정할 수 있다.

한편, 향후 달러화 방향을 결정할 미국 재정부양책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통과 전망이 우세하다.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의 공화당 동의 없이도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예산 결의안 통과 의지를 드러냈다.

부양책이 예정된 1조9천억 달러 규모를 유지한다면 이는 다시 달러화 약세 재료로 작용할 것이다.

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1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2% 감소했지만, 전월과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12월 개인소득도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반면,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 확정치보다 하락한 79.0을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30일 1,118.0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80원) 대비 0.7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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