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증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부채는 지난해 말 46조5천500억 위안을 기록해 GDP 대비 45.8%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38.5%를 크게 웃돈 것이다.

중국 재정부는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2017년 36.2%로 떨어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다면서도 여전히 국제적인 경고선인 60%보다는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차이신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경제가 회복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 당국이 수십억 위안에 달하는 지출을 승인하는 동시에 세제 혜택, 수수료 인하 등의 정책도 펼쳐 정부 부채 비율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총량 부주임은 지난 5월 "정부 부채 수준을 늘리는 것은 특별한 시기를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충격으로 -6.8%를 기록했으나 이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6.5%를 기록했다.

매체는 이러한 회복세 덕분에 중국 정부 당국이 재차 정부부채 규모 조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재정부는 "일부 산업은 여전히 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을 소화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경제 회복의 기반이 아직은 경고하지 못하다"고 경고했다.

재정부는 한 편에서는 경제 회복을 위해 지원하되 또 다른 한 편에서는 전반적인 부채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리스크를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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