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우리 아이들을 위한 투자, 지구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 장기적으로 볼 수 있겠죠"

송태우 한화자산운용 액티브주식사업본부장은 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래를 풍요롭게 하기 위해 자산을 불리고, 시기는 길게 볼 수 있는 투자를 하면 좋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송태우 한화자산운용 액티브주식사업본부장]



송태우 본부장은 스마트폰을 통한 소셜 플랫폼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환경 변화가 향후 투자의 주요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를 기반으로 투자 흐름이 변화하고 있어 이 부분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비중을 어느 정도로 설정할지 밑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가격 변화를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분산 투자한다면 장기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에 대해선 주변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세상의 변화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태우 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한국교직원공제회 주식운용팀을 거친 뒤 2019년부터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다음은 송태우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는데, 어떤 점을 주시하고 있는가.

▲지수가 3,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저평가 국면을 탈피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기업 펀더멘털이 강해졌고, 개인의 시장 참여가 동반되면서 상승 국면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 작년 3월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피로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시장 조정이 동반되고 있어 우려 사항은 아니다. 펀더멘털 적으로는 올해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미국에서는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점이다. 현시점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부, 집단면역 형성 가능성, 상반기 경제 회복의 폭이 중요하다고 본다.

-증시에 영향 미칠 거시경제 리스크로는 어떤 것이 있나.

▲거시경제 변수로는 금리와 유가가 가장 큰 포인트다. 현재 금리가 오르는 것은 유동성 효과와 경기회복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 경기 회복되면서 금리가 오르지만, 점진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다.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 떨어지는 것인데 정책 대응이 나올 것으로 보고 우려는 하지만 큰 리스크 요인은 아니라고 본다.

-올해 주목하는 섹터는 어느 부분인가

▲코로나19 이후 삶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출시 이후의 변화와 더불어 코로나19는 환경 변화 요인이라고 가정한다. 향후 투자 방향은 크게 이를 두 축으로 할 것이다. 스마트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지구환경 변화다. 이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 수혜 섹터. 반도체, 인터넷, 미디어 등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지구 환경 보호 등 ESG도 주요 섹터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 자동차, 친환경 플라스틱, 자원 재활용 등이 주요하다고 본다. 큰 투자 흐름은 ESG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증권사 전략 담당하는 분이 했던 말 중 수급도 펀더멘털이라는 말이 있다. 그간 시장이 저평가됐던 이유 중 하나가 개인의 시장 참여가 적었다는 것이다. 개인 참여 자체가 펀더멘털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다. 이에 개인은 주식 비중을 어느 정도로 가져갈지 밑그림을 그리고 있어야 한다. 변동성이 커서 주식을 위험자산이라고 하는데, 가계 자산 구성에 주식 비중을 어느 정도 가져가는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다. 우리나라는 가계에서 6% 정도 비중을 차지하지만, 미국은 50% 가까이 된다.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장기 투자 관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경험상 가격이 변동하면 빠르게 팔고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생긴다. 이에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분산 투자한다면 장이 흔들려도 위험관리가 가능하다. 전문가와 소통하며 분산투자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식 직접 투자 열풍으로 공모펀드, 상장지수펀드(ETF)가 부진하다. 향후 해당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

▲펀드 시장은 2004년부터 좋았다가 성과가 부진하며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최근 투자자들의 투자 지식이 높아지면서 운용사도 이에 맞는 전문성과 라인업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한 운용을 해야 한다. 한화자산운용은 기후 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펀드를 출시했는데, 투자자들이 이를 믿고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전문성과 차별성을 가지고 투자자와 호흡한다면 기회는 있다. 포트폴리오를 집중하고 관리를 효율적으로 한다면 위기가 기회가 될 것이다.

-투자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가.

▲펀드매니저의 노력과 인사이트가 중요하다. 본부원 모두 기업체와 산업체를 방문해 펀더멘털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 구성원의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프로세스를 갖추고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화 강세, 기후 위기, 개인 투자자의 성향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펀드매니저로서는 주식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주변 지인 중 투자를 잘하는 사람들은 경제 신문, 뉴스, 인터뷰를 챙겨보고 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에 흥미를 느끼고 주변을 살펴보는 게 좋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가격 변동에 따라 달라져서 이를 합리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정보를 분석하고 이에 신뢰를 두면 투자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화자산운용이 주력으로 삼는 섹터는 어느 부분인가.

▲한화운용에서는 주식, 채권뿐 아니라 대체투자 영역까지 ESG 투자철학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ESG 기반 투자를 시행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도 이를 바탕으로 기후 위기 관련 투자 섹터를 보고 있다. 또한 반도체, 전기차 등 성장형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이 이 두 가지라면 여기에 맞춰 투자하고 있다. 투자자분들도 기후위험과 배터리·반도체·인터넷·기업(BBIG) 성장형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ESG 평가는 어떻게 하는가

▲ESG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와 주기적으로 접촉하며 기업 등급을 체크하고 있다. 한화운용에서도 지속가능전략실을 통해 등급을 체크하고 있다. ESG 등급이 좋지 않은 기업에는 주주 서한을 보내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사이버 보안, 과대포장, 플라스틱 활용, 환경, 정신건강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며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거나, 이미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

-투자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포트폴리오 구성은 무엇인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지구를 보전하기 위해 하는 투자라고 생각하면 변동성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도 시장 흐름의 변화다. 변화에 대해 생각하면 변동성을 이겨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포트폴리오 자체에서도 환경에 대응하는 구성, 은퇴 설계가 가능한 구성, 해외 다양한 상품 구성을 보는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할 것이다.

-한화자산운용의 중장기적 목표는

▲투자자의 미래를 풍요롭게 하기 위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자산운용의 원칙이 탄탄한 비즈니스모델, 지속 가능한 회사, 역량 있는 경영진, 변화에 능동적이고 ESG를 준수하는 회사에 투자한다. 중장기적으로 견뎌낼 힘을 가지고 투자하자는 철학을 운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점은

▲미래를 풍요롭게 하기 위해 자산을 불리고,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고, 투자 시기는 길게 가져갔으면 좋겠다. 투자하는 만큼 신문을 보거나 생각을 다양하게 하는 게 좋을 것이다. 전문가들도 한번 믿고 동행하는 길로 가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유튜브 방송 URL : https://www.youtube.com/watch?v=eL3Q9VpTC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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