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인터넷 대기업 텐센트 홀딩스가 부정부패와 관련해 1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일 보도했다.

텐센트는 최근 발표한 반부패 조사 보고서를 통해 2019년 4분기부터 내부 청탁 금지와 관련한 내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60여 건의 부정부패 사건에 100여 명의 직원이 연루된 것을 알아내 해고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40여 명이 연루된 일부 사건은 경찰 측에 넘겨 범죄 수사를 요청하기도 했으며 37개 기업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영구적으로 끊는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말했다.

텐센트는 2019년 4분기에만 22건의 뇌물수수가 있었다면서 이들 대부분은 텐센트의 비디오 공유 사업을 담당하는 플랫폼 및 콘텐츠 부문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차이신은 텐센트가 최근 내부 부정부패 단속을 강화한 인터넷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바이두, 알리바바, 징둥닷컴, 샤오미 등도 텐센트와 유사한 부정부패 단속 부서를 만들었다.

베이징에 있는 트루스마틱 로펌의 저우지아밍 변호사는 "전통적인 사업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넷 기업의 경우 종종 비용 통제와 투명성을 신경 쓰지 않아 부정부패가 생길 여지가 있다"면서 "올바른 관리 감독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업계의 뇌물 수수, 위반 등이 급증하고 있어 기업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초에는 중국 최대 드론 생산업체인 DJI테크놀로지가 2018년 10억 위안에 달하는 일련의 내부 비리를 폭로한 바 있다.

당시 29명은 해고됐고, 나머지 16명은 지역 사법당국으로 넘겨졌다.

바이두와 디디추싱도 뇌물 수수 등 기타 위반사항을 이유로 직원을 처벌한 바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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