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 기록적 무역흑자에도 외환보유액 소폭 증가 이유는
中, 작년 기록적 무역흑자에도 외환보유액 소폭 증가 이유는
  • 정선미 기자
  • 승인 2021.02.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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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해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과도한 절상을 막고자 대규모 자금 유출을 허용함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소폭 증가한 것에 그쳤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흑자는 5천350억달러에 달했으며 주식과 채권시장에도 외자가 활발하게 유입됐으나 외환보유액은 1천80억달러 증가했을 뿐이다.

해외 투자와 차입, 마이너스 서비스 수지를 통한 달러화 유입을 고려하면 중국은 지난해 4천900억달러가량을 흡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중국은 위안화 환율 관리를 위해 외환시장에 강력하게 개입했었다.

중국 수출업체들은 통상 제품을 판매한 외화 영수증을 4개 국영은행에 판매한다.

인민은행이 은행들로부터 은행간 시장에서 이 달러를 사들이고 이를 중앙은행의 지급준비금으로 돌린다.

인민은행은 달러를 사고 위안화를 은행에 팔며, 은행은 소비자들에게 다시 위안화를 판매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외화통제가 지난해 느슨해졌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달러화 수입과 외환보유액 사이의 격차가 벌어진 것은 중국이 과도한 위안화 절상을 막으려고 자금의 유출을 허용했다는 점과 수출업체들이 해외 신규투자금 확보를 위해 역외에 자금을 예비해뒀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이들은 말했다.

OCBC은행의 토미시에 둥밍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이 빠져나가는 한 가지 길은 수출업체들이 달러 영수증을 팔지 않고 보유해 해외 계좌에 두거나 외화 예금으로 시중은행에 맡겨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화 예금은 은행들의 역외 대출을 위해 쓰인다.

지난해 세관 계정을 통해 실제로 본국송금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조2천억위안으로 전체 무역흑자 3조7천억위안의 32%에 달했다.

이는 세관 계정의 무역흑자 68%가 중국으로 송금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중국 금융기관들의 역내 외화예금도 작년 말 8천900억달러로 1년 전보다 1천320억달러가 늘었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이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무역흑자가 나온다고 해도 그들이 중앙은행에 이것을 팔지 않고 외화예금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시중은행이 달러화 자금을 대거 흡수하고 있으며 이를 해외 대출이나 투자로 사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대규모 자금의 유출이나 본국 송금의 미이행도 허용할 것이란 기대는 커지고 있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로 인한 자금유입 급증을 완화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 주식과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났지만 1~9월 자본수지는 50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 차이나의 차이지펑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본토 주식 투자금이 홍콩시장으로 더 흘러가는 것을 독려해 양방향의 자금 흐름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이는 위안화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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