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 스탠다드차타드(SC)가 센트럴에 소재한 본사 건물의 8개 층에 대해서 임차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확산한 데다 비용 절감 필요성까지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홍콩 일간지에 따르면 SC는 또한 쿤통지역에 위치한 밀레니엄 시티 빌딩에 보유한 3개 층에 대해서 임대를 할 예정이다.

스탠다드차타드 빌딩을 보유하고 있는 항융부동산은 SCMP에 "통상적인 임차인 갱신 절차였다. 개별적인 임차인과의 계약에 대해서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스탠다드차타드 빌딩은 금융기관과 로펌 등이 관심을 두고 있는 곳이다.

SC는 지난 1992년 말과 1993년 초에 센트럴에 위치한 본사 건물 등을 포함한 부동산 포트폴리오 전체를 매각한 바 있다.

이후 1997년 11월에 정책을 선회해 밀레니엄 시티 빌딩의 30만 제곱피트 오피스 공간을 다시 사들였다.

SCMP에 따르면 올해 10월 스탠다드차타드 빌딩 4개 층에 대한 SC의 임차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며 2022년 4월에 다른 4개 층에 대한 계약도 만료된다.

모두 8개 층으로 그 규모는 6만 제곱피트에 달하며 쿤통의 임대 예정 오피스의 규모도 6만 제곱피트에 이른다.

8개 층 임차 계약을 갱신하지 않으면서 매달 600만 홍콩달러(약 8억7천억 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이며 쿤통 임대를 통해서는 매달 150만 홍콩달러(약 2억2천만 원)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상업지구인 홍콩 센트럴의 A급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실률은 7.3%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7%를 넘어섰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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