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당국이 선전거래소의 메인보드와 중소판 통합을 승인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는 6일 장 마감 후 성명을 내 선전거래소 구조를 단순화시킬 수 있도록 메인보드와 중소판 통합을 승인한다고 말했다.

중국 선전거래소는 현재 메인보드, 중소판(SME board), 차이넥스트(창업판·ChiNext) 등 총 3개로 구성돼있다.

메인보드는 지난 1990년 선전증권거래소 설립과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대규모 우량주를 대상으로 한다.

2004년 설립된 중소판은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형 기업을, 차이넥스트는 첨단산업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CSRC는 선전거래소의 메인보드와 중소판을 하나로 합치면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차이넥스트를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합병은 선전거래소의 구조를 최적화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에도 선전거래소의 상장 및 거래 규정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될 예정이다.

차이신은 2009년 차이넥스트가 설립된 이후 중소판의 역할이 이미 축소됐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엔젤투자자 인란은 "중국 본토 기술기업이 기업공개(IPO) 때 중소판을 고려하지 않기 시작하면서 이미 중소판은 활력을 잃고 있었다"면서 "일부 규제당국 관계자나 업계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합병을 제안해왔던 것이며 규제당국이 결단을 내리는 데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기준 중소판에 상장된 기업은 약 1천1개로 시가총액은 13조7천억 위안에 달한다.

메인보드의 경우 총 상장된 기업 수는 468개, 시가총액은 9조7천억 위안이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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