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8일 마켓워치·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2.006%를 기록했다. 팬데믹으로 국채 시장이 흔들리기 전인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돌파한 것이다.

정부의 경기 부양으로 경제 성장 회복세가 가속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최근 급등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진단했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콘토풀로스 채권 디렉터는 "심리적인 수준에 도달했는데, 2% 선은 시장에서 큰 부분"이라며 "30년 국채수익률이 2%를 넘고 동시에 인플레이션도 살아나기 시작하면 경제 성장의 확실한 선행 지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분석가들은 "30년 국채수익률이 기술적으로 핵심 선을 넘어섰다"며 "2.44%에서 2.47%의 레인지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며, 중기적으로 이런 수익률 움직임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계속 오르는 것과 달리 단기물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물은 코로나19 재확산, 경제 둔화 우려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2년과 10년 국채수익률 격차는 이날 107.4bp로 확대됐다. 2017년 봄 이후 가장 넓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1.2%까지 오르기도 했다.

씨티그룹의 분석가들은 "장기 듀레이션 포지션에서 큰 손실이 나와 포지션을 풀어야 한다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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