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SKC가 지난해 시장 예상과 비슷한 규모의 실적을 냈다.

또 전기차 시장 확대와 반도체 호황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이 2천500억~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SKC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천9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5%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7천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다.

이런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SKC는 지난해 2조7천521억원의 매출과 1천92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SKC는 지난해 모든 사업에서 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제조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연초 파업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에도 지난해 매출 3천711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나타냈다.

4공장 조기가동, 유럽·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매출이 늘었다.

SKC는 올해 5공장 상업가동을 개시하면서 SK넥실리스의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SK넥실리스는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풀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화학사업 글로벌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6천991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정기보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프로필렌옥사이드(PO), 프로필렌글리콜(PG)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SKC는 올해도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PO, PG 모두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개인 위생 중심의 고부가 제품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9천929억원, 영업이익 631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두 배 가량 늘었다.

플렉서블 올레드(OLED) 보호필름 등 고품질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 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SKC는 올해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에서 기술 중심 첨단 IT·친환경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반도체소재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3천953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세라믹 부품, CMP패드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SKC는 올해는 메모리·파운드리 슈퍼사이클 추세에 따라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CMP패드 천안공장의 본격 상업화에 따라 이익률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C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9% 늘었다.

SKC는 올해 2천500억~3천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배당금은 전년과 같은 1주당 1천원이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한 결과 코로나19 상황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이 같은 성장 추세를 고려해 올해 영업이익은 2천500억~3천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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