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세계 주요국 증시에서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던 우리나라 증시였지만 순위권 내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의 입지가 엇갈리고 있다.
9일 오후 1시31분 현재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이후 코스피 연간 상승률은 7.58%로 상위권을 지켰다.
연간 상승률 1위인 오스트리아 8.66%와 2위 미국 나스닥 8.53%, 홍콩 항셍지수 8.09%에 이어 한국 코스피는 인도 증시와 나란히 5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는 상황이 다르다.
연초 상승률 상위권에 포진했던 코스피는 점점 하락하면서 세계증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증시에서 기대했던 1월 효과가 미미했고, 코스피의 대형주 중심으로 수급이 몰리면서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다소 부진했다.
이날 오후 1시35분 기준 코스피는 3,100선에 머물렀고, 코스닥지수는 960포인트 부근에서 등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1월11일 역대 최고치인 3,266.23포인트에서 3,100대로 4.8%대 하락했고, 코스닥은 지난 1월 26일 고점인 1,007.52보다 4.5%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경기회복 여부에 집중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정상화에 투자하는 '리플레이션(reflation)' 거래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오는 5월 이후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일부 재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 속도조절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공매도 재개는 코스피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코스닥에서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코스피200이 차지하는 비중은 92%며, 공매도 대차잔고 비중은 94%에 달한다"며 "코스닥150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48%지만 공매도 대차잔고 비중은 77%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스피 상승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 상승 속도는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속도 둔화 시 업종 간 수익률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정선영 기자
sy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