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통신 3사의 지난해 실적이 5G 가입자 순증과 미디어, 커머스 등 신사업의 약진에 급성장했다.

전통적인 사업영역인 무선 사업은 지난해부터 5G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안정세를 보였고 회사별로 인공지능(AI), 미디어, 커머스 등의 영역에서 각각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주력 사업인 무선 사업은 일제히 5G 가입자 확대로 실적을 뒷받침해줬다.

모바일 부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5조8천130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중심의 무선 가입자와 알뜰폰 가입자가 늘었다"며 "이에 전체적인 무선 수익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무선 가입자수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1천665만2천명으로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연말 기준 2019년 대비 136.6% 늘어난 275만6천명이었다.

KT의 무선사업부 매출액은 7조원으로 전체 실적의 30%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해서는 1% 성장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로밍 고객은 줄었으나 5G 가입자가 누적 362만명으로 증가한 점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도 누적 500만명대의 5G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올해 말에는 9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각 사의 신사업 부문도 확고하게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KT의 B2B 사업부는 2조7천74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전체 매출액 17조8천792억원 중 16% 가까이 차지했다.

전체적인 비중은 전년도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부문은 5천507억원의 매출을 내며 전년 대비 12% 껑충 뛰었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에 따라 두 자릿수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개소한 용산 IDC는 이미 예약률이 70%를 넘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매출도 7천720억원에 이르렀고 스카이라이프도 6천9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텔레콤도 미디어와 커머스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이 15.3% 증가하는 성과를 올렷다.

신사업의 총 영업이익은 3천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도 14%에서 24%로 10%포인트(p) 확대됐다.

미디어를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2천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늘었고, 보안과 커머스 부문 매출도 각각 1조3천386억원과 8천152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미디어와 커머스 등 신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5.3% 성장했으며 무선 사업부 매출도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2.8% 늘었다..

LG유플러의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3천590억원이었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이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에 영향을 줬으며,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6.1% 늘어난 2천278억원이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신사업 부문이 3사 모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한 해였다"며 "마케팅 비용 감소, 5G 가입자 증가로 올해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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