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옵션만기일을 앞둔 외국인 매도에 장 후반부 하락 전환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7포인트(0.21%) 하락한 3,084.67에 마감했다.

장중 내내 미 의회의 대규모 신규 부양책 도입 기대로 3,100선을 웃돌며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장 후반부 반락했다.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부 차익실현했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과 관련한 관망 심리도 나타났다.

애플과의 자율주행차 개발 협의 중단 소식 이후 자동차 및 IT 관련 업종의 상승 탄력도 약화된 상황이다.

현대차 주가는 1.07% 상승했으나, 기아차 주가는 1.62%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반락 후 장 마감 직전 3,084.67포인트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18조562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저조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3포인트(0.30%) 하락한 957.85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천2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486억원, 1천5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60달러(1.04%) 상승한 58.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00원 하락한 1,116.6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6%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0.40% 올랐다.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1.72% 하락했고 삼성전자 우선주는 보합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이 1.71%로 가장 큰 폭 올랐고, 통신업이 1.22%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가 6.72%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TIGER KRX게임K-뉴딜이 3.44%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 현대차와 애플의 협의 중단 등 부정적 뉴스가 IT, 자동차 관련 업종의 상승 탄력을 약화시킨 재료로 여전히 유효하다"며 "내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있고 11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니 공격적으로 주식을 담기엔 꺼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특별히 악재가 돌출된 것은 없다"며 "MSCI 분기 관련 조정도 앞두고 있어 관망 심리가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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