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HMM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천80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조4천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천24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HMM은 지난 2010년 6천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나, 이후 10년간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천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매출액은 2조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36%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컨테이너 적취량은 전년 대비 약 9% 줄었으나, 아시아~미주 노선뿐만 아니라 유럽, 기타 지역 등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시황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는 컨테이너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아시아~미주 노선의 물동량 증가와 연말 시즌,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가 지난해 3분기 평균 1천209포인트(p)에서 4분기 평균 1천975p로 대폭 올랐다.

HMM은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정부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최대 2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적기에 확보, 31항차 연속 만선을 이어가고 있다.

또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에 지난해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HMM은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1만6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이 올해 상반기 인도 예정이어서 원가 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HMM은 올해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과 내부 역량 강화, 그리고 영업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국민들과 정부 기관,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 실적개선이 가능했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국적선사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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