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3월까지 전 직군 인력 확충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 등 핀테크 기반 증권사들이 사세를 확장하면서 증권업계 인력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오는 3월까지 전 직군을 대상으로 인력 확충에 나선다.

경력직에 한해 진행되는 채용에는 기존 연봉의 최대 1.5배,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이 주어진다.

현재 토스증권 전 사원 규모는 약 90명으로 이 중 기존 증권사에서 근무했던 인력이 40여명을 넘어선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지원부서를 중심으로 기존 증권사 출신 인력이 많고 IT 및 디지털 개발자 중에서도 증권사 경험이 있는 직원들이 배치돼있다"며 "지난 2019년 중순 예비 인가를 신청하고 오랜 기간 인력을 확충했으며 스톡옵션 및 연봉 등은 당시에도 같은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올해 말까지 개발 및 비개발직군 직원을 두 배가량 확대할 계획으로 증권업계 인력 이동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이동하는 증권사 경력직도 증가 추세다.

특히,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의 업계 후배들의 이동이 눈에 띈다.

김대홍 대표는 과거 미래에셋증권 온라인사업팀장, 온라인비즈니스 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미래에셋대우 콘텐츠개발 상무직을 지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2월 사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이후 미래에셋대우 디지털 및 IT 직군 출신의 인력을 10여명 수혈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당시 백오피스 직군을 위주로 미래에셋대우 인력 이동이 있었다"며 "김대홍 대표와 오랜 시간 디지털 쪽 업무를 함께 했던 직원들이 현재 팀장 및 차장 자리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연봉을 낮춰서라도 핀테크 증권사로 이동하는 사례도 있다"며 "시대 흐름에 따라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 비등기 임원 54여명 중 대부분은 리딩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국포스증권 등 증권사 출신이다.

향후 핀테크 증권사의 몸집이 확대하면 업계 선후배 관계에 따른 경력직 이동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증권사들은 사업 초창기로 한창 사세를 확대해나갈 시기"라며 "주로 경력직 수시 채용 방식으로 직원을 보충하고 있어 증권업계 인력 이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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