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인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0일 노르웨이 크누센사와 3만㎥급 LNG운반선 '라벤나 크누센호' 인도 서명식을 진행한 후, LNG운반선을 이탈리아로 출항시켰다.

국내 조선사가 해외 선사로부터 수주한 최초의 중소형 LNG운반선인 이 선박은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에 LNG를 공급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라벤나 크누센호는 길이 180m, 폭 28.4m, 높이 19.4m로, 최고 1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고 3기의 화물창을 통해 영하 163℃의 극저온 상태로 LNG를 운반할 수 있다.

운항 중 자연 기화되는 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추진시스템과 추진 엔진으로 전력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축 발전설비 등을 탑재해, 환경 규제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효율성도 높였다.

LNG선은 그동안 16만㎥급 이상의 대형선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으나, 최근 친환경 연료인 LNG의 수요 증가 및 LNG 인프라 확충으로 중소형 운반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연평균 5~6척 수준에 그쳤던 중소형 LNG운반선 발주량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연평균 20척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수소 및 암모니아 추진 선박 등 친환경 신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미래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NG운반선 (출처 : 현대중공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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