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프랑스 금융그룹 BPCE가 투자 실패와 거래 손실에 따른 부진으로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소수지분을 사들여 상장 폐지를 추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최대 은행 그룹 중 하나인 BPCE는 이날 나티시스의 미보유 지분 30%를 37억 유로(미화 45억달러)에 매입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BPCE는 나티시스의 상장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BPCE의 나티시스 상장 폐지 계획이 위험통제, 비용축소, 신뢰 회복을 위한 재설정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나티시스는 글로벌 투자은행을 목표로 지난 2006년 합병을 통해 설립됐으나 반복해서 곤경에 처했다.

지난 2008~2009년에는 금융위기로 고전했고 정부는 나티시스의 모기업인 BFBP와 CNCE를 합병시켜 BPCE를 설립하고 나티시스를 구제했다.

다른 프랑스 은행과 마찬가지로 나티시스는 복합 파생거래에 특화했으나 시장이 예측불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는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나티시스는 자산규모로 프랑스에서 4번째다. 주가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으며 올해 초 주가는 지난 2018년 초반의 절반 이하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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