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영국 경제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세기 만에 가장 큰 위축세를 나타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 국내총생산(GDP)은 1년 동안 9.9% 위축됐다. 주요 8개국 가운데 가장 큰 연율 감소세다.

잠정 추산에 따르면 프랑스 경제는 8.3% 위축됐고, 이탈리아는 8.8% 역성장했다. 독일 GDP는 5%, 미국은 3.5% 줄었다.

영란은행(BOE)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영국 GDP 감소폭은 300여 년 만에 가장 컸다. 예비치라 향후 수정될 수 있다.

BOE에 따르면 1차 세계 대전 이후 침체를 보이면서 1921년 영국 경제는 9.7% 위축됐다. 1709년에는 더 큰 위축세를 보였는데, 당시 대혹한으로 알려진 비정상적으로 추운 날씨 탓에 13% 급감했다.

영국은 전국적인 봉쇄가 발효되면서 특히 2020년 2분기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영국의 백신 배포 속도가 다른 선진국보다 앞서고 있어 더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규제당국은 12월 초 코로나19 백신을 서구에서 처음으로 허가했다. 전일까지 영국은 인구의 약 5분의 1 정도에 최소한 1회분의 백신을 투약했다. 미국은 14%, 프랑스와 독일은 4%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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