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넥슨코리아가 모회사인 일본 넥슨에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을 배당했다.

14일 일본 전자공시(EDINET)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약 3천203억원(299억8천400만엔, 기준 환율 100엔당 1천68.4원)의 잉여금을 일본 넥슨에 연말 배당했다.

지난해 약 3천358억원(314억3천400만엔)을 중간 배당한 것까지 더하면 총액은 약 6천561억원(614억1천800만엔)에 달한다.

이번 넥슨코리아의 본사 배당 규모는 2019년 약 5천995억원(467억5천900만엔)과 비교해 30% 넘게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비상장사인 넥슨코리아는 아직 작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2019년에는 영업이익 1천769억원, 당기순이익 1천124억원을 거뒀다.

일각에서는 넥슨코리아의 실적이 배당금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근거로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알짜 자회사 '네오플'에서 번 돈이 일본 본사로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한다.

넥슨코리아가 네오플로부터 빌린 돈은 1조6천961억원에 달한다.

일본 본사로 흘러간 자금은 자사주 매입에 쓰일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넥슨은 2023년까지 약 1조684억원(1천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주주에 대한 배당도 1주당 5엔씩으로 확대된다. 이는 2019년 2.5엔의 두 배다.

김정주 NXC 대표가 일본 넥슨의 지분 47.6%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당액의 절반에 가까운 224억원(21억엔)은 NXC의 몫으로 돌아간다.

NXC는 배당금을 기반으로 글로벌 지역의 투자 진행과 사회 공헌, 넥슨 컴퍼니 브랜딩 강화 등 지주사로서 넥슨 그룹 전반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넥슨코리아 측은 이번 모회사 배당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 및 미래사업을 위한 재투자 등 기업가치 제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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