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롯데렌탈이 이르면 오는 10월 상장될 전망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상장주간사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상장 작업을 준비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상장 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롯데렌탈의 상장 시점이 오는 10월경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롯데렌탈의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오는 6월 이후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 작업을 하면 이르면 10월이면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6월 감사보고서가 나온 후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를 시작하면 10월이면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롯데렌탈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자동차 렌털사업과 오토리스, 할부금융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롯데렌탈 전신은 KT그룹 계열사인 KT렌탈로 롯데그룹이 2015년 인수했다.

차량렌탈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3분기 말 기준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22.4%로 업계 1위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천294억원, 매출은 1조7천266억원으로 매년 1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부터 IPO 공격적으로 렌터카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워왔다.

㈜한진과 KT에서 차량 8천여 대를 사들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소비재 중심의 단기 렌털 사업 대신 장기 렌터카를 비롯한 자동차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 중이다.

롯데렌탈 IPO는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단추로 꼽히는 호텔롯데의 지분 가치 증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호텔롯데는 롯데렌탈의 최대 주주로, 지분 42.04%를 갖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 롯데와의 연결고리를 끊고 그룹 내 영향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 왔다.

최근 호텔롯데가 코로나19로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올해도 상장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회사인 롯데렌탈 IPO를 통해 간접적으로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롯데렌탈을 시작으로 롯데그룹 다른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호텔롯데 외 롯데컬처웍스, 코리아세븐, 롯데지알에스, 롯데렌탈, 롯데건설 등도 IPO 후보군으로 꼽힌다.

IB 관계자는 "롯데렌탈 외 아직 다른 롯데 계열사 상장 이야기는 나오고 있지 않다"면서도 "호텔롯데의 경우 무산된 것은 아니고, 코로나19 등으로 지연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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