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DB생명보험 재무구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급여력(RBC) 비율이 하락하는 탓이다.

DB생보 금리 역마진도 확대됐다. 이에 DB생보 최대주주인 DB손해보험이 1천500억원을 출자하는 등 DB생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DB생보 RBC 비율은 162.5%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89.8%) 대비 27.3%포인트 하락했다.

DB생보 RBC 비율은 최근 1년간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RBC 비율은 2019년 3분기 말 189.8%, 4분기 말 176.2%, 지난해 1분기 말 165.5%, 2분기 말 163.4%, 3분기 말 162.5%다.

DB생보 RBC 비율은 업계 평균을 밑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생명보험업계 RBC 비율은 303.5%다.

이에 대해 DB생보는 "작년 3분기 RBC 비율은 2019년 대비 13.66%포인트 하락했다"며 "당기순이익 실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지급여력금액이 증가했으나 자기주식 취득, 퇴직연금계정 신용위험액 산출기준 강화 등으로 RBC 비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DB생보는 지난해 1~3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3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 증가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지난해 3월 400억원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4.4%다.

DB생보 역마진이 축소되지 않은 점도 골칫거리로 지목된다.

지난해 3분기 말 DB생보 준비금 부리이율은 3.91%다. 같은 기간 운용자산이익률 3.67%보다 0.24%포인트 높다.

역마진 폭은 전년 동기 보다 확대됐다. 2019년 3분기 말 준비금 부리이율과 운용자산이익률은 각각 3.95%, 3.73%다. 역마진은 0.22%포인트다.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금리가 높은 점도 문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DB생보 후순위채는 3종류다. 금리는 각각 5.00%, 5.00%, 5.20%다.

2종류의 신종자본증권 금리도 각각 5.6%, 4.4%다.

이에 DB생보는 지난해 말 1천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만2천500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DB생보 최대주주는 DB손해보험이다. DB손보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99.60%다.

DB손보는 출자목적에 대해 "자회사 재무건전성과 경영효율성 증대"라고 했다.시장에서는 DB생보가 순이익을 확대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신용평가사 한 연구위원은 "DB생보가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