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환시미디어, '중국판 디즈니+'로 떠오른다"
SCMP "환시미디어, '중국판 디즈니+'로 떠오른다"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1.02.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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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영화제작사 환시미디어가 중국판 디즈니+로 떠오르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환시미디어는 지난해 춘제(중국의 설) 연휴였던 1월 25일에 '로스트인러시아'라는 영화를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무료 공개한 바 있다.

SCM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박스오피스 수입이 급락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에 힘을 실은 지난해 환시미디어의 결정이 신축년에도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시미디어의 동핑 회장은 이 기회를 통해 중국판 디즈니+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스카 수상작 '와호장룡'을 공동제작한 인물이기도 한 동 회장은 "환시미디어의 극장 박스오피스 매출도 최고이지만 이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영화로 벌어들인 돈을 끌어모아 환시닷컴 스트리밍 플랫폼을 키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의 디즈니+가 되는 것"이라면서 "스트리밍사이트가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완전히 준비되면 우리는 더이상 극장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환시미디어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회사로 회사 주주에는 장이머우 감독, 양가위 감독, 진가신 감독 등도 포함돼있다.

이는 이들 감독의 영화가 환시미디어에만 독점적으로 공개된다는 의미다.

동 회장은 "환시미디어는 환시미디어 감독이 만드는 최고의 영화, 환시미디어가 선별하는 최고의 영화를 스트리밍하는 최고의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면서 "온라인 스트리밍은 우리의 미래다"고 설명했다.

SCMP는 환시미디어가 지난해 로스트인러시아를 바이트댄스의 틱톡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무료공개하겠다는 결정은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로스트인러시아는 당시 무료로 로스트인러시아를 공개하는 대신 바이트댄스로부터 6억3천만 위안을 받았다.

극장에 개봉했을 때 약 24억 위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게 못 미치는 수치다.

그러나 로스트인러시아 무료공개로 2020년 환시닷컴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270만 회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대비 10배 증가한 것이다.

유료회원 수는 5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었다.

동 회장은 "최고의 영화를 통해 돈을 버는 것은 나중에도 할 수 있지만 환시닷컴을 대중에 소개하는 것은 특별한 것이다"라면서 "코로나19가 스트리밍 플랫폼에 대한 계획에 박차를 가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환시미디어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2천30만 홍콩달러의 순이익을 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동기간 화이브라더스 등과 같은 다른 영화제작사는 수백만 홍콩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환시미디어의 이러한 스트리밍 사업 확장은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비리비리가 환시닷컴과 독점 영화 동시 개봉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8월 환시미디어의 지분 약 10%를 6천600만 홍콩달러에 매입하면서 더 박차를 가하게 됐다.

SCMP는 이 덕분에 환시미디어가 중국의 젊은 관객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시닷컴은 지난해 500시간 분량의 신작 영화를 추가했고, 이틀에 새로운 영화 한 편 정도는 번역해 공개했다.

환시닷컴은 향후 2~3년간 유료회원을 5천만 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 회장은 또 "일각에서는 환시를 중국판 넷플릭스라고 표현하는데, 디즈니 플러스에 더 가깝다고 표현하고 싶다"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슈퍼마켓 같은 곳이 아니라 특별한 콘텐츠를 갖춘 부티크 매장을 만들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 14억 인구 중 5천만 명만 대상으로 한다"면서 "이는 좋은 영화나 다큐멘터리에 돈을 지불하려는 의향이 있는 영화 팬이라는 분명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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