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반도체 관련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16일 연합인포맥스 반도체 통합(화면번호 6536)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219.87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지수는 그간 꾸준히 우상향 기조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주간 기준으로도 1월 넷째 주(25일~29일)를 제외하면 모두 상승했다. 특히 지난주(2월 8일~12일)는 7.87% 급등하기도 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반도체 관련 종목을 매수하고 있다.

전일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천989억 원, 1천660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약 5조 원 규모로 삼성전자를 순매도했지만, 지난 5일 순매수한 이후 나흘 만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반도체 종목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의 해외 순매수 결제 상위 10개 종목 중 3개 종목이 반도체 관련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반도체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를 6천868만 달러 순매수했고, 퀄컴과 TSMC를 각각 5천26만 달러, 4천347만 달러씩 매수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미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북미 지역 3개 조립공장에 대한 감산 조치를 최소 3월 중순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이에 미 백악관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공급망에서 병목 지대를 찾고, 몇 주 안에 핵심 물자의 공급망 문제를 포괄적으로 점검할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수급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이어지며 국내 관련 종목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이 극심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의 가동률이 100%에 달한다"며 "향후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TSMC와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업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또한 "행정명령 관련 뉴스는 반도체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며 "공급 부족 이슈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반도체 업종 주가 흐름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