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단기 법정관리(P플랜) 협의를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가 협력업체의 부품 납품 중단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쌍용차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쌍용차는 이달 들어 3일부터 5일까지, 8일부터 10일까지 두 차례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작년 말 기업 회생 신청 이후 부품 조달 문제로 총 11일간 공장 문을 닫게 된 셈이다.

쌍용차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른 부품 조달 차질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향후 협력사와의 납품 협상 추진을 통해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쌍용차는 평택공장 조립 라인의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외국계를 포함한 대기업 부품업체와 일부 영세한 중소 협력업체가 미결제 대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부품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쌍용차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9일 P플랜에 합의하고 이달 초 절차를 진행하며 납품대금 지급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비대위에 속하지 않은 일부 대기업 계열사와 중소기업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

쌍용차는 임원까지 나서서 협력업체를 직접 방문하며 납품을 재개해달라고 설득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쌍용차는 오는 22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일부 협력업체가 납품을 계속 거부할 경우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쌍용차는 이날 오후 300여 곳의 중소 협력사로 구성된 쌍용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와 회의를 열고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이달 말까지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사전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P플랜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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