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2차전지 부품회사 에이에프더블류가 2차전지 대기업과 부스바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계약이 진행 중인 부스바는 알루미늄 박판과 구리로 된 전극 단자를 마찰 용접해 만든 제품이다.

부스바는 전기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한 전도체 역할을 하는 2차전지 부품이다.

그간 부스바 제조는 구리 소재 또는 니켈 도금을 통해 만들어지는 게 일반적이었다.

다만, 구리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 구리 및 니켈의 중량이 무거워 제조 후 제품 내구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이에 반해 알루미늄을 이용한 부스바는 경량화와 비용 절감 효과가 있어 전기차 무게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연합인포맥스 비철금속 선물 종합(화면번호 6903)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가격은 톤당 8천395달러,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2천80달러로 집계된다.

금속 중량과 관련해서도 알루미늄 무게는 구리 무게의 약 4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에프더블류 측은 지난해 8월 알루미늄을 활용한 부스바에 대해 특허권을 취득했다.

현재까지 알루미늄을 활용해 부스바를 제조할 수 있는 곳은 에이에프더블류가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부스바 공급 계약 규모가 장기적으로 최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부스바 계약이 완료되면 에이에프더블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에프더블류의 매출액은 113억원으로 전년 259억원 대비 56%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 72억원에 비해 93% 이상 줄어들기도 했다.

최종 납품처의 설계 변경으로 에이에프더블류 주요 수익원이었던 음극단자 수요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에이에프더블류 관계자는 "에이에프더블류 음극단자 납품처의 설계 변경으로 일부 부품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며 "다만, 납품처와의 계약은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에프더블류는 경량화된 부스바를 제2의 수익 동력으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회사 측 또 다른 관계자는 "부스바는 음극단자보다 판가가 높고 적용 가능한 분야가 많은 제품으로 영업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며 "수주 및 공급 계약 관련 사안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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