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SK가 발행하는 첫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에 총 1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총 2천500억원의 ESG 채권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했다.

600억원을 모집하는 3년물에 4천억원의 주문이 몰렸고, 모집 규모 1천400억원인 5년물에 5천200억원, 모집 규모 300억원인 7년물에 2천200억원, 모집 규모 700억원인 10년물에 2천400억원이 들어왔다.

수요가 몰리다 보니 ㈜SK는 최대 4천억원까지 회사채 발행 금액을 증액할 계획을 세웠다.

㈜SK는 지난해 5월 총 2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는데, 총 6천700억원이 모이며 2천800억원까지 증액 발행했다.

㈜SK는 이달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미국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의 지분을 취득하는 데 쓴 채무를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ESG채권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특수 목적 채권으로, 기업에서도 전기·수소차와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의 투자를 늘리면서 ESG 채권 발행을 확대하는 추세다.

SK그룹은 올해 초 미국 플러그 파워에 약 1조6천억원을 투자해 지분 9.9%로 최대 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플러그파워는 수소 사업 밸류체인 내 차량용 연료전지, 수전해 기술, 액화수소플랜트 및 수소 충전소 건설 기술 등 다수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그룹은 양사 간 시너지로 수소 생태계 조성을 앞당기는 한편, 내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아시아 수소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등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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