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차익실현이 나오면서 하락 출발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0.09포인트(0.95%) 하락한 3,133.16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 출발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에 일부 지수가 반락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 국채 10년 금리가 1.3% 부근까지 오르는 등 급등하면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점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

고평가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요인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장기물 국채수익률 급등은 우려할 일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점은 인플레 우려를 완화했다.

조지 총재는 "금리 상승은 향후 경제 활동에 대한 늘어나는 낙관론과 연관이 돼 있으며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5에서 12.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08달러(0.13%) 하락한 59.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9.20원 상승한 1,10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184억원, 2천3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천5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53%, 2.26% 내렸다.

LG화학과 네이버도 각각 0.20%, 1.27%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종이 및 목재업이 5.14%로 가장 큰 폭 올랐고, 기계업이 1.63%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합성 H)가 2.57%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가 3.57%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3포인트(0.72%) 하락한 970.71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면서 신흥국 통화들이 약세를 보인 점은 신흥국 쪽 자금 이탈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라며 "장기금리 상승에 대해 연준 위원이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이어 "외국인 수급 동향에 따라 지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추가 부양책 기대는 선반영돼 매물 소화 과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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