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을 반영하며 다시 1,100원대 중후반으로 갭업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달러-원이 1,100원을 하향 돌파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던 만큼 달러 강세와 더불어 숏커버 물량이 가세한다면 상승폭은 커질 수 있다.

지난 이틀 역외의 달러 매도세가 강했는데 이들 물량에 대한 되돌림 강도를 살펴야 한다.

미국 금융시장이 다시 개장한 가운데 주요 가격 변수들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를 주시하면서 위험선호 심리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간밤 10bp 넘는 상승세를 나타내며 장중 1.3%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미국 재정부양책 기대와 더불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둔화 등이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이들 재료는 그동안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해 왔지만, 장기 국채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와 미국 주식시장이 금리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다.

미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거나 상승폭이 완만해진다면 시장은 다시 위험 심리를 반영할 수 있는 만큼 전개 상황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90.2선까지 하락했던 달러 인덱스는 간밤 90.5선으로 상승했다.

달러 강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2위안대로 상승했다.

미국 연휴 간 하락세를 이어오며 1,100원을 하회하기도 했던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8원 이상 급등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역외시장에서의 움직임을 반영해 이날 달러-원 환율도 1,100원대 중후반으로 갭업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달러 인덱스의 추가 상승 여부와 위안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우려에 위안화 강세가 제한될지 지켜봐야 한다.

전일 외신들은 중국이 미국 방위산업체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도 주목된다.

외국인 동향도 살펴야 한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상승폭이 결정될 수 있다.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이어간다면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지만, 물량이 저조하다면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반면, 순매도로 다시 돌아선다면 달러-원은 상승폭을 더 키울 수 있다.

한편, 1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전화 통화를 갖고 팬데믹 종결, 강한 글로벌 경기 회복 지원, 금융안정 유지, 기후변화 위협 해소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내놓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8.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0.10원) 대비 8.6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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