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이번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린다.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은 금감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재심 방청을 요구할 계획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사무관리회사 한국예탁결제원, 수탁사인 하나은행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금감원은 제재심에 앞서 NH투자증권 대표에게 3개월 직무 정지 제재안을 사전 통보했다.

NH투자증권과 예탁원, 하나은행에 대한 기관 제재 역시 '기관 경고' 등 중징계가 통보된 것으로 전해진다.

옵티머스 피해자들은 제재심 일정에 맞춰 금감원 앞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9인 이하 인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옵티머스 피해자들은 집회를 통해 제재심 방청을 요구하고, 사전 통보 제재가 변동없이 확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대한 판매사 제재심에서는 사전 통보안이 조정된 바 있다.

당시 라임 펀드 판매사였던 KB증권 대표의 경우 직무 정지가 사전 통보됐으나 제재심을 거치며 문책 경고로 제재 수위가 경감됐다.

옵티머스 피해자 측은 "펀드 사태에 연루된 금융사들은 금감원의 관리 및 감독 책임을 문제 삼아 자신의 중대한 잘못을 희석하며 징계를 경감하려 한다"며 "제재에 불복해 소송을 남발하는 등 소비자 보호와 피해자 구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행보를 보인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들은 옵티머스 관계사 직원들이 제재심에 참석해 입장을 개진하는 만큼 그 과정을 직접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옵티머스 피해자 측은 "금융사들이 제재심에 참석해 입장 설명과 의견을 개진하는데 피해자는 왜 참석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회의 참석이 어렵다면 제재심 방청만은 반드시 허락되어야 하며 피해자의 알 권리를 넘어 투명하고 공정한 회의가 진행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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