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개발과 이용 시 서울대와 협력해 만든 '네이버 AI 윤리 준칙'을 준수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서울대 AI 정책 이니셔티브(SAPI)와 '인공지능 윤리: 원칙을 넘어 실천으로-현장에서 논하는 AI 윤리' 웨비나를 공동 개최하고, AI 윤리 준칙의 배경과 내용, 실천 방안 등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2018년부터 SAPI와 협업한 결과물로, AI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네이버의 기업 철학을 통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API는 법학, 공학, 경제학 등 여러 학문의 협력을 통해 AI와 관련된 융합 연구를 하는 서울대 산하 프로그램이다.

이번 AI 윤리 준칙은 네이버의 모든 구성원이 AI 개발과 이용에 있어 준수해야 하는 원칙으로, 사람을 위한 AI 개발, 다양성의 존중, 합리적인 설명과 편리성의 조화, 안전을 고려한 서비스 설계, 프라이버시 보호와 정보 보안의 총 5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네이버는 학계와의 협업을 통해 AI의 사회적 요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네이버가 AI를 바라보는 관점과 기업 철학도 고려해 준칙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향후 AI 윤리 준칙의 실천, 사례 발굴 및 개선에도 학계와 지속해서 협력할 방침이다.

또 AI 윤리 준칙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단계적인 실험을 통한 실천에도 힘쓰기로 했다. 유연한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마련해 프로젝트 진행이나 서비스 개발 시에 사안을 중심으로 문의하고,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API와 협력하며 사례 중심의 이슈 페이퍼와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운영 경과를 담은 리포트도 발간한다.

향후 스타트업 지원 기관과 연계해 시간과 자원이 부족한 스타트업도 AI 이슈를 미리 고민할 수 있도록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할 계획이다.

네이버 어젠다 리서치의 송대섭 책임리더는 "네이버 AI 윤리 준칙을 수립해 발표하는 것은 이 프로젝트의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학계와 계속 협업하고, 현장에서의 적용 사례를 축적하며, 지속해서 실천 가능한 방향으로 준칙을 더욱 구체화하고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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