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를 주시하며 기관 매도로 나흘 만에 하락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52포인트(0.93%) 하락한 3,133.7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반적인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내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고 있지만, 증시에서 성장주 위주로 주가가 상승한 점은 미 국채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인이 됐다.

전장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30% 수준까지 상승했고, 달러-원 환율 또한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개인은 지난 4일 2조4천억 원 순매수한 이후 이레 만에 조 단위로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나흘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아시아시장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5달러(0.08%) 상승한 60.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40원 상승한 1,107.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량은 17억6천319만 주, 거래대금은 16조5천94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과 이달 평균 거래대금은 26조4천778억 원, 17조4천566억 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8천38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5천93억 원, 1조3천45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5천786억 원, 3천812억 원씩 순매도했고, 기관은 9천69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0%, 1.89%씩 내렸다.

LG화학과 네이버는 2.15%, 0.51%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종이 및 목재업종이 5.14% 상승했고, 운수 및 장비업종은 2.07%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가 4.71%로 가장 크게 올랐고, TIGER KRX게임K-뉴딜은 3.78%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3포인트(0.21%) 상승한 979.77에 장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식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외국인 또한 현물과 선물 모두 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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