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쌍용자동차의 조속한 회생을 정부에 건의한다.

자동차협회는 17일 쌍용차 협동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쌍용차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출길이 막힌 것이 가장 큰 원인이며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정부 지원이 절실함을 호소했다.

특히 투자자(HAAH오토모티브)의 약 3천억원 수준 투자계획 확인과 인도중앙은행(RBI)의 마힌드라 회생절차 승인 시 인수 절차를 위한 산업은행의 대출 약속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쌍용차 중소협력업체의 회생채권, 공익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해 쌍용차의 부품생태계가 붕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만기 자동차협회장은 정부에 건의해 쌍용차가 조속히 회생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쌍용차는 전날 비대위와 가진 간담회에서 당초 목표로 했던 이달 말이 아닌 다음 달 초∼중순께 법원에 단기법정관리 P플랜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로부터 P플랜 동의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마힌드라는 현재 지분율 75%와 채권 삭감 제안에는 동의했으나 인도 중앙은행(RBI)의 최종 승인을 조건으로 제시해 RBI의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에 쌍용차는 RBI 승인이 이뤄지고 이달 말까지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으면 회생 계획안을 전체 채권자에게 공개하고 납품 재개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P플랜에 돌입하려면 채권금액 기준으로 5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쌍용차가 법원에 P플랜을 제출하는 시점에 HAAH오토모티브가 자금조달 증빙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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