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타났다.

18일 연합인포맥스 국제종합(화면번호 6500)에 따르면 전장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737%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올해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1월 초에는 작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대를 웃돌았다. 이달 16일 기준 10년물 금리는 1.3158%까지 올랐고, 전장 장중에는 1.3319%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그간 고평가됐던 성장 및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미 10년물 금리가 1.3%를 넘긴 후 코스피 지수도 전장 0.93%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이 경제 회복에 따른 것인 만큼 주가에도 우호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올해 1분기까지는 경기 둔화가 예상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시작되면서 2분기 이후부터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경우 지금과 같은 금리 상승세에 대한 증시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경제 상황에 대한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완화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책 변경에 대한 우려도 줄어든 모습이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의 배경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인지, 유동성 조절인지 여부에 따라 주가 반응이 다르다"며 "현재 상승 국면은 경기 회복 기대에 따라 성장률이 이자율보다 높은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양적 완화 축소 논의가 시작될 때까지 주가 흐름은 긍정적일 것"이라며 "논의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올해 하반기까지는 주가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올해 1분기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2분기 이후로는 GDP 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보이며 금리 상승 압력보다 경기 회복 가능성이 커져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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