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자발적 기부운동인 '기빙플레지'에 기부 선언을 하고,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한국인 중 처음으로 기빙플레지에 기부선언을 했다.

김 의장은 18일 기빙플레지 홈페이지에 공개된 서약서에서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쌓은 부가 신의 축복과 사회적 운 등의 영향을 받았다며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존 롤스의 말을 인용해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고 강조했다.

향후 기부를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과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며 "그렇게 누군가 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주시길 바란다"고 다른 이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기빙플레지는 2010년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자발적 기부 운동이다.

기빙플레지의 회원 75%는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들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기부 선언을 했다.

김 의장은 한국인으로는 처음, 세계에서는 219번째 기빙플레지의 기부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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