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연초 유동성 장세로 주가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지난해말 상장했던 새내기주들의 주가는 한달이 지나서도 공모가 대비 높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올해도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어 공모주 열풍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18일 한국거래소 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7일 이후 상장한 새내기주 중에서 1개월이 지난 26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올랐다.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지난해 12월7일에 상장한 명신산업으로 상장 1개월 후 주가가 576.92% 올랐다. 공모가는 6천500원이었는데 상장일에 1만6천900원에 종가를 기록했고, 1개월이 지났을 때는 4만4천원까지 올랐다.

명신산업은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에는 3만4천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3일 상장한 포인트모바일(공모가 1만5천원)은 1개월 후 263.67% 올랐고, 12월21일 상장한 알체라(공모가 1만원)는 228.50% 상승했다.

현재가는 포인트모바일이 5만2천700원, 알체라는 3만5천100원 수준이다.

지난해 12월23일 상장한 석경에이티는 225% 올랐다. 이날은 2만6천4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25일 상장한 하나기술은 공모가 3만5천원 대비 195.43% 상승했다. 이날은 11만3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상장한 프리시전바이오와 인바이오, 고바이오랩 역시 1개월 후 100% 넘게 올랐다.

지난해 12월2일 상장한 엔에프씨는 1개월 후 공모가 1만3천400원 대비 0.75% 내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이날 엔에프씨 주가는 1만8천50원으로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1개월 후 공모가 7천500원 대비 24% 하락했지만 이날 6천460원으로 공모가 대비 하락폭이 제한적이다.

이는 공모주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증시에서 대어급 공모주들이 상장 초기에만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하고 흐지부지됐던 흐름과 다소 달라진 양상이다.

올해도 공모주 투자와 공모주 펀드 열풍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 2호 펀드,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펀드 등은 대어급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판매중단(소프트클로징)했다.

에셋원자산운용 관계자는 "보통 소프트클로징을 하는 경우는 대형딜을 앞두고 자금이 많이 들어와 수탁고가 적정규모에 도달할 경우와 상장을 앞두고 수익률이 희석될 가능성이 있을 때 하는데 이번에는 적정규모 도달에 따른 것"이라며 "대형 딜을 앞두고 공모주 펀드 소프트클로징은 올해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모주 기대는 지속되는 분위기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1년은 전통적인 비수기인 1~2월에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뿐만 아니라 심사청구서를 제출한 SK IET를 비롯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대거 상장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도 대규모 공모주 장이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공모주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공모주 청약 제도 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추가로 공모주 펀드도 검토해볼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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