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는 꺾이지 않고 있다.

18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3천6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도 오전 10시 18분 현재 1천720억원 어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전일까지 9천685억원어치 순매수하고 기관이 4조4천127억원어치 순매도한 것과 비교해보면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특히 전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년 내 최고치인 1.31%로 10.59bp 급등하면서 인플레 우려에 적신호가 켜졌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며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천106억원어치 사들였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최근 한 달간 23bp 상승했고 연초 대비 40bp 상승한 속도 또한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금리도 지난 16일 2.09%로 1년 내 최고치를 나타냈고 현재 2.04%대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요 IB들은 주식 상승장을 저해할 수 있는 미국 국채금리(10년물 기준)의 '티핑 포인트'를 1.75%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재 S&P500의 기업 중 70%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으나 금리가 1.75%로 상승 시 해당 비율은 40%로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인플레 우려로 주식 시장을 떠나기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오는 23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보고와 26일 이전 민주당의 추가 부양책 법안 타결 가능성 등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코스피 3,100포인트 선에서의 개인 저가 매수가 꾸준히 들어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은 시기상조"라고 밝힌 바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들의 매매 패턴을 보면 3,100포인트 미만에서 사서 3,200 근처에서 파는 모습"이라며 "주가 상승세가 더 이어질 거란 전제하에 3,000대 초반이 하단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미국의 추가 부양책 목적이 경제 정상화 이전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인데 2분기 이후 정상화 전망이 우세하다"며 "추가 부양책 결과를 보고 증시 방향이 잡히겠으나 개인 저점 매수는 꾸준히 들어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3%를 넘어선 데에는 당장 긴축 우려보다 장기적인 긴축 우려가 컸다"며 "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금리 상승의 더 큰 요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다음 주 파월 의장 상원 보고와 추가 부양책 타결 추진 등 빅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은 소강 국면일 것"이라면서도 "그 사이 60일선은 2,900포인트를 넘어가고 있어 너무 비관적이기보단 하락을 이용한 매수 전략을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와 가격이동평균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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