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삼성화재가 중국 보험시장 진출을 위해 진행 중인 텐센트 등 중국 투자자들과 조인트벤처(JV) 설립 작업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18일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텐센트와의 합작사 설립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며 올해 딜을 종료하는 것이 목표다"며 "지난해 텐센트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는 중국 금융당국의 승인을 위한 서류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화재는 중국 손해보험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대표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 등과 지분 제휴를 맺고 중국법인을 합작법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합작법인 전환 후 지분율은 삼성화재 37%, 텐센트 32%, 상해지아인 11.5%, 위싱과학기술회사 11.5%, 상해티엔천 4%, 보위펀드 4%로 구성된다. 이 법인은 공동경영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텐센트 업무팀과 협조해 구체적인 합작법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을 잘 발굴해 신속하고 유연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해 다른 보험사들 대비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이날 작년 실적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투자수익률이 2.7%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최근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보유자산 대비 수익률이 낮아 이자율 하락을 방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채권보다는 수익률 높은 대체투자를 이용해 배당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 수익률 하락을 최대한 방어해 올해도 작년 수준의 투자이익률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가 올라 평가이익이 많았는데 주가 변동 상황을 이용해 이익률을 관리하겠다"라고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의 특별배당을 고려할 때 올해 투자수익률 목표치가 너무 낮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는 "저금리 여파로 매년 이자수익이 매년 800억~1천억원 감소하는 게 현실이다"며 "이외에도 지난해에는 채권과 부동산 매각이 700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매각 계획이 더 적게 잡혀 있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향후 배당 성향을 높일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오는 2023년 킥스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이 도입될 예정인 점 등을 고려해 더 검토해서 향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날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19조5천485억원의 매출과 7천6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3.8%, 17.4% 오른 수치다.

j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