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오리온이 지난달 월별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호조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 1월 영업이익은 625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44% 증가했다.

이는 월간 기준 최대실적으로, 지난해 기저효과에 대한 우려를 딛고 좋은 실적을 냈다.

특히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해외 모든 시장에서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여 올해도 신제품들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1월 국가별 합산 매출은 2천81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4% 늘었다.

지역별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최대 명절인 춘절 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501.7% 증가한 361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7% 늘어난 2천584억원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매출 1조원대를 회복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양산빵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오는 3월에는 중국에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을 출시하며 올해 신제품 위주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제과 시장 규모는 약 53조원에 달한다.

베트남 시장에서도 신제품인 양산빵 세봉 치즈크림맛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1월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보다 14.4% 증가한 207억원을 거뒀다.

러시아의 경우 루블화 환율이 평가 절하되며 매출 증가율이 감소했다.

러시아 매출은 6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6% 늘었고,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11억원이다.

파이와 비스킷 위주의 영업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모스크바 인근에 약 790만달러를 투자해 내년 5월 신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다음 달 초중순부터 인도 시장에 초코파이를 출시하며 올해는 인도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진출 초기처럼 초코파이와 카스타드 등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제과 시장 규모는 약 12조원으로, 중국에 비해서는 작은 편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실적 호조는 춘절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중국 매출 증가율은 높은 수준"이라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높은 영업이익률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산업은 한번 입맛을 들이면 잘 바뀌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 진입하기가 어렵지, 한번 진입하고 나면 쉽게 시장을 빼앗기지 않는다"며 "올해도 해외에서 K푸드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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