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환경, 안전·보건, 지배구조 등 ESG 관련 주요 정책을 회사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심의·의결한다.

현대모비스는 주주총회 소집 공시에서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 ESG 관련 의사결정 권한을 추가해 ESG 경영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도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이와 같은 취지로 정관을 변경하는 주총 안건을 확정하고 공시한다.

현대차 등 3사는 지난 2015년 이후 내부거래 투명성 확보, 주주권익 보호, 대규모 투자 검토 등 주주가치 제고와 소통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투명경영위원회 역할에 더해 ESG 분야로 안건 논의 범위를 넓혀 회사의 EGS 정책 및 계획, 주요 활동 등을 심의, 의결하는 권한을 추가로 갖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가 향후 ESG 경영의 실질적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현대차는 4천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으며, 기아 또한 ESG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ESG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제품 개발 투자와 신규 친환경차 개발 및 판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주요 기업별 ESG 등급 평가에서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년 'B+'등급에서 'A'등급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으며, 현대모비스는 'A'등급을 유지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ESG 심의·의결 기능의 연장선상에서 회사의 안전보건 계획 등에 대한 검토 권한도 갖게 된다.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올해부터 매년 안전보건계획을 수립해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ESG 경영체계 확립을 통해 인류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이사회를 중심으로 모든 임직원이 다 함께 노력해 시장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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