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부회장이 페이스북 소통에 이어 클럽하우스에도 등장하며 일반인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디바이스로만 회원가입이 가능한 소셜네트워크(SNS) 클럽하우스는 정태영 부회장의 새로운 소통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 16일 클럽하우스를 통해서는 처음으로 일반인들과 의사소통을 시작했다.

정 부회장을 비롯한 디자인 전문가들이 스피커로 참여했고 주제는 '현대카드가 공간을 만드는 이유'였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가 만드는 공간에 대해서 자신의 여러 생각을 즉석에서 자유롭게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유튜브를 통해 자사 콘텐츠에서 강연자로 나서 자기 생각을 풀어냈던 정 부회장은 처음 이용한 클럽하우스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며 향후에도 자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정 부회장은 클럽하우스에 대해 "차원이 다른 부드럽고 세련된 UX에 놀라서 흥미롭게 공부하는 중"이라며 "누군가 정말 잘 만든 앱"이라고 평가했다.

정 부회장은 "정제된 생각을 올리는 기존 앱하고는 달리 시나리오가 없이 생명력이 넘치는 소통이 가능한 앱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클럽하우스 대담을 통해 현대카드가 새로운 라이브러리를 만들 수 있다는 구상도 밝혔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3년에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만들었고 이후 매년 트래블 라이브러리(2014년), 뮤직라이브러리(2015년), 쿠킹라이브러리(2017년)를 운영하고 있다.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가 자사 회원들을 위해 운영하는 종합 문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고 호응도도 좋다.

정태영 부회장이 페이스북과 클럽하우스로 소통하며 일반인들과도 거리낌 없이 대화에 나서는 것은 다소 폐쇄적인 다른 카드사 CEO들과는 다른 행보다.

여기에는 카드사 CEO 가운데는 유일하게 오너일가라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다.

인스타그램을 너무 감각적인 사진들의 향연이라고 평가한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을 주로 활용하며 이틀에 한 번꼴로 글을 올리고 있다.

애플 마니아로 알려진 정 부회장이 앞으로는 아이폰 유저만이 향유할 수 있는 클럽하우스에 남다른 애정을 쏟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 CEO들은 전문경영인으로서 지주사나 대주주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소위 튀지 않는 행보를 한다"며 "정태영 부회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제약에서 벗어난데다 다양한 소통에 나서고 있는 점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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