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한국전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저유가 효과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전은 19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조86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조5천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조93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한국전력의 작년 영업이익은 3조6천826억원으로 예측됐다.

한전 관계자는 "유가 등 연료 가격 하락으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매비가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유가가 급락하며 지난해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매비는 30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자회사 연료비가 유가 및 유연탄 가격 등 연료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3조5천억원 줄었다.

전력구매비도 민간 발전사로부터 구매량이 2.0% 늘었으나 액화천연가스(LNG),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조5천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장마 기간 장기화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전력판매량은 2.2% 하락해 전기판매수익도 전년대비 2천억원 줄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전기요금 체계 개편과 함께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이익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신재생 확대와 탄소중립 이행 등을 위해 망 투자를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저탄소·친환경 중심 해외사업 개발, 신재생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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