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단기 법정관리(P플랜) 협의를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가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중단을 지속한다.

쌍용차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19일 공시했다.

앞서 16일부터 19일에 공장 문을 닫은 데 이어 사흘을 더 연장한 것이다.

쌍용차는 이달 들어 3일부터 5일까지, 8일부터 10일까지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작년 말 기업 회생 신청 이후 부품 조달 문제로 총 14일간 공장 문을 닫게 된 셈이다.

쌍용차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른 부품 조달 차질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협력사와의 납품 협상 추진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쌍용차는 평택공장 조립 라인의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외국계를 포함한 대기업 부품업체와 일부 영세한 중소 협력업체가 미결제 대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부품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쌍용차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9일 P플랜에 합의하고 이달 초 절차를 진행하며 납품대금 지급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비대위에 속하지 않은 외국계 기업과 일부 대기업 계열사,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 등이 부품 공급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임원까지 나서서 협력업체를 직접 방문하며 납품을 재개해달라고 설득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지난 16일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당초 목표로 했던 이달 말이 아닌 내달 초∼중순께 법원에 P플랜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로부터 P플랜 동의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마힌드라는 현재 지분율 75%와 채권 삭감 제안에는 동의했으나 인도 중앙은행(RBI)의 최종 승인을 조건으로 제시해 RBI의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에 쌍용차는 RBI 승인이 이뤄지고 이달 말까지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으면 회생 계획안을 전체 채권자에게 공개하고 납품 재개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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