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재난지원금 관련한 이슈가 장중에 거듭해 반복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다.

외국인도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하면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1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1bp 오른 0.996%, 10년물은 2.1bp 상승한 1.87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2틱 내린 111.57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563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1천577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6틱 하락한 128.55를 나타냈다. 증권이 7천754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7천51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보합인 1.00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추경과 관련한 정치권 소식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오늘 장이 반등하려는 조짐을 보였지만 추경 이슈가 계속되면서 밀린 채 끝났다"며 "최근 미국 금리가 1.3%대에 근접했지만 국내장은 다소 디커플링 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 규모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외국인 수급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최근 외국인 매도로 약세가 지속했고, 다음 주에는 추경과 관련한 한은의 단순매입 기대를 할 수 있는 일정이 있다"며 "강세 시도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0bp 오른 0.99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1.4bp 상승한 1.869%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44bp 올라 1.2981%, 2년물은 변화 없이 0.1049%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했지만 반락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저평가가 심화한 만큼 약세 압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외국인이 매도에서 매수로 포지션을 바꿔 강보합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추가경정예산(추경) 이슈 등에 반응하며 약세를 반영했다.

개장 전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4차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5차 재난지원금 지급 가능성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며칠 안에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정 협의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초반부터 10년 선물을 순매도하며 약세 압력을 가중시켰다.

오후장에서 횡보세를 이어가던 국채선물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원금 관련 발언이 전해지면서 또다시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 위로 지원금, 국민 사기 진작용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전에 정세균 총리가 언급한 5차 재난지원금 이슈를 대통령까지 힘을 싣는 모양새가 나오면서 추경이 한 차례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장 후반까지 국채선물은 수급 불안을 이어가며 약세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최초로 진행된 물가연동국고채(물가01125-3006) 입찰에서는 0.570%에 1천30억 원이 발행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56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7천51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9만3천38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93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1천87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77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1bp 오른 0.996%, 5년물은 1.4bp 상승한 1.344%로 고시됐다.

10년물은 2.1bp 상승한 1.875%, 20년물은 1.4bp 오른 1.997%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3bp 상승한 2.005%, 50년물은 1.3bp 오른 2.005%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변함없이 0.503%, 1년물은 보합인 0.681%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0bp 상승한 0.868%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4bp 상승한 2.04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5bp 오른 8.423%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40%, CP 91일물은 보합인 1.00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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