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22~26일) 서울 채권시장은 글로벌 금리 상승에 장기 중심으로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23일에 국무회의, 24일에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한다.

25일에는 혁신성장 추진회의, 26일에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4/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 동향을 22일 공개하고, 25일에 3월 국고채 발행 계획, 26일 3월 재정증권 발행계획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국회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25일에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다. 금통위가 끝난 후에는 수정 경제전망을 공개한다.

한은은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와 4/4분기 중 가계신용을 23일 발표한다. 24일에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와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공개한다. 26일에는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과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한다.

◇ 글로벌 금리 상승에 장기 약세…스티프닝 지속

지난주(15일~19일) 국고채 3년물은 주초 대비 0.1bp 올라 0.996%, 10년물은 4.4bp 올라 1.875%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스프레드는 87.9bp로 주 초(83.6bp)보다 4.3bp 확대됐다.

가파르게 오르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를 반영해 장기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대내적으로 추가경정예산 불확실성이 지속한 점도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3년 구간 금리는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약세가 제한됐다.

주중에는 홍남기 부총리와 이주열 한은 총재의 회동 소식에 정책 공조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주 후반에는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회동 소식이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 위로 지원금, 국민 사기 진작용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만3천704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만3천107계약 팔았다. 현물 시장에서는 국채를 약 2조6천억 원, 통안채를 9천650억 원 순매수했다.

◇ 美 금리 상승 반영해 장기 구간 약세 지속 전망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 상승에 연동해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 불균형 위험이 커졌지만, 고용시장 등 실물경제 부진을 고려할 때 한은이 정책 기조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말 사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3%를 재차 상회하면서 국내에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주 초 국내 20일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허정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형성된 기대 물가 수준을 고려했을 때 10년물 금리의 오버슈팅이 가능하다"며 "1분기 중 상단 1.50%까지 열어둔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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