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주간] 경기회복 기대 VS 미중 갈등…유동성도 주목
[중국증시-주간] 경기회복 기대 VS 미중 갈등…유동성도 주목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1.02.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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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2월 22일~26일) 중국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 미중 갈등, 유동성 등에 주시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로 18일과 19일 이틀만 거래됐다.

이틀간 상하이종합지수는 1.12%, 선전종합지수는 0.33% 상승했다.

지난주 증시를 지지한 경제 회복 기대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회복 기대감은 구리 선물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 구리 선물 벤치마크 지수라고 할 수 있는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이 2.5% 올라 톤당 6만4천320위안(한화 약 1천100만 원)을 나타냈다.

이는 2011년 9월 20일 이후 최고치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 18일부터 구리 가격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우려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뮌헨 안보 회의 연설에서 미국과 유럽이 힘을 합쳐 중국 정부의 경제 남용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기업들은 기업 지배구조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고 부패와 독점적 관행을 금지하는 규정들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무장관은 같은 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17∼1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화상회의에 참석한 결과를 소개하면서 나토가 직면한 도전의 하나로 '점점 공격적이 돼 가는 중국'을 꼽았다.

그는 "미국 국방부는 중국을 우리의 주된 '추격하는 도전'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계속 약화시켜온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 방어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에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무역전쟁으로 부과된 대중국 고율 관세를 그대로 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시장에서는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이 첨단 무기와 전자제품의 필수 소재인 희토류와 관련한 제재를 내놓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중국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국가나 기업에 희토류 정제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F-35 스텔스 전투기 등 미국의 첨단무기 생산에 타격을 주기 위해 핵심 소재인 희토류의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 수출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이 지난 19일 올해 상반기 희토류 채굴 쿼터를 전년 동기 대비 27.6% 많은 8만 4천t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면서 이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동성도 이번 주 중국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 20일 인민은행은 중국의 1년 만기 LPR(대출우대금리)과 5년만기 LPR을 각각 3.85%, 4.65%로 공표했다.

이는 10개월 연속 동결이다.

시장은 LPR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LPR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입찰금리와 느슨하게 연동되는데 인민은행이 1년 만기 MLF 입찰금리를 10개월 연속 2.95%로 동결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을 10개월 연속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은 여전히 유동성 위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공개 시장 조작을 통한 유동성 흡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춘제 연휴가 끝나고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2천600억 위안, 8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순회수했다.

인민은행 산하 경제지 금융시보는 지난 18일 사설을 통해 시장 참가자들이 인민은행의 공개시장조작 규모에 너무 초점을 맞추거나, 통화정책 기조를 잘못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개시장조작 규모보다는 MLF 등 각종 정책 금리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금융시보는 인민은행이 비공식적으로 시장과 소통할 때 종종 이용하는 수단이다.

이 기사는 19일 금융시보 1면에 올랐고, 인민은행도 공식 위챗 계정에 이 기사를 게재했다.

한편 오는 23일에는 중국 1월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28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 2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jw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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