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미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며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후반까지 미국 민주당이 하원에서 1조9천억 달러의 부양책을 통과시킬 계획인 가운데 경기 회복 기대가 위험심리를 지지할지 금리 상승세를 이끌어 시장 불안을 키울지 주목해야 한다.

엇갈린 방향성에 달러화가 방향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수급도 타이트한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이 다시 1,100원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지난주 결제 물량이 다소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다만, 타이트한 수급에다 월말이 겹치면서 1,110원 부근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어 상단을 높이기는 쉽지 않다.

시장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역외도 방향성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달러화 및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을 살피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매 및 수급 동향을 계속 주시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관심사인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4.16bp 상승한 1.29%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1.36%대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부양책으로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여전히 장기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 금리 상승에도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미국 주간 실업 지표에 대한 실망이 이어진 가운데 유로존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90.3선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21달러 선으로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경제 재개 기대가 커지며 1.40달러를 상향 돌파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4위안대로 하락했으나 위안화 강세가 제한되며 6.46위안대로 다시 상승했다.

지난 20일 중국 인민은행은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0개월 연속 동결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대규모 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위험심리를 자극했지만, 미 국채금리 상승에 강세를 되돌렸다.

옐런 장관은 큰 부양책 패키지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모를 적게하는 것이 많이 하는 것보다 대가가 훨씬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은 이달 부양책 통과를 위해 이번 주말까지 1조9천억 달러의 부양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벌써 3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관련한 2차 부양책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6.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5.90원) 대비 0.5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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