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김지연 홍경표 기자 = 빈번하게 산업재해가 발생한 대기업 대표들이 국회 청문회에 참석해 고개를 숙였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최근 연이은 산업재해에 대해 국민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잇단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에서 기본적인 안전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질의하자 대해자 최 회장은 이같이 사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회사에서는 안전 최우선을 목표로 여러 가지 안전 관련 시설 투자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의원님들 말씀을 듣고 경영에 반영해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박덕흠 의원은 포스코의 하청업체에서 산업재해가 주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최 회장은 "안전관리를 회사의 중요한 지표로 관리하고 있다"며 "노후화된 현장에서 작업을 하다 하청업체의 안전사고가 주로 발생했는데 그동안 면밀히 챙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후 시설에 대한 지난 3년과 향후 3년 투자를 진행해 앞으로 협력사도 챙겨서 무재해사업장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쿠팡의 규모가 커질수록 산업재해가 증가했다며 쿠팡이 산재 당한 노동자들의 선재 신청 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쿠팡의 산업재해는 2017년 48명에서 지난해 224명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임 의원은 "쿠팡의 의견과 달리 70~80%가 산재 인정을 받고 있다"며 "쿠팡의 롤모델인 아마존이 미국 노동당국의 개입을 받는 점을 반면교사 삼아서 노동자의 산재 인정에 적극 협조하고, 작업 환경 개선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 대표는 "필요 문서나 승인 건수 차이에 대해 예전에는 알지 못했다"며 "관련 직원을 더 잘 지원해서 적절한 산재를 인정받게 노력해왔고, 의원이 이야기한 수치 고려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직원이 하나의 팀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우리가 하나의 팀,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5년간 산재 신청률이 급증한 부분을 박덕흠 의원으로부터 지적받았다.

이에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는 "중대 사고가 자주 발생한 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며 고인이 된 산재 사고를 당한 분들께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사고가 일어나는 유형을 보니 실질적으로 작업자 행동에 의해서 일어나며, 불완전한 상태는 안전에 투자해서 바꿀 수 있지만 불완전한 행동은 바꾸기는 어렵다"며 "비정상적으로 작업하는 부분이 많아서 표준작업을 유도하고 있으며, 세심하게 관리해서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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