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직매입 필요성은 의문"







<에디 청 크레디아그리콜 신흥시장 전략가. 출처:CNBC>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프랑스계 금융회사 크레디아그리콜은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0.5%로 동결한다고 예상했다. 올해는 금리를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했다.

에디 청 크레디아그리콜 신흥시장 전략가는 2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으며, 코로나 3차 유행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금리를 하향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 팬데믹이 발발한 작년 3월부터 정책금리를 75bp 낮췄다.

에디 청 전략가는 한은이 지난 1월 금통위 회의에서 금융 안정성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을 나타냈다고도 덧붙였다. 주식 열풍 등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해 금융 불안이 커진 가운데 정책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다.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없다고 진단했다.

청 전략가는 "한국은행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 "현재로서는 부채 증가를 초래할 수 있는 금리 인하만을 자제할 것이다"고 했다.

한국은행의 국채 직매입 논쟁에 대해서는 "한은은 금융시장 안정성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에 재정정책으로 인한 채권시장 변동성은 한은 소관"이라면서도 "현시점에서 한은이 국채 직매입을 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코로나 지원금 재원 마련 방안 중 하나로 중앙은행의 국채 직매입을 언급해 논란이 있었다.

과거 이주열 한은 총재는 정부 부채를 중앙은행이 떠맡는 '부채의 화폐화'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바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현재 한국에서는 인플레가 우려스럽지 않지만, 만약 인플레가 문제일 경우 한은에 관리할 수단이 있다"고 했다. 금융시장 화제인 미국 국채 수익률 오름세에 대해서도 한국은행이 당장 걱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코로나 백신이 글로벌 경제 회복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이란 이야기다.

한편, 크레디아그리콜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3.4%, 1%로 제시했다.

yt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5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