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0.5%로 동결한다고 전망했다.

박종훈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최근 경제를 보면 수출과 생산이 견고한 반면 고용과 소비는 아직 위축세다.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환경은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박종훈 이코노미스트는 "유동성을 줄이면 이제 막 살아나는 경기를 억누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부동산 거래와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지난 1월 가계대출이 대폭 증가했다.

추가적인 재정부양책에 따른 한국은행의 국채 매입과 관련해서는 "장기금리는 경기개선 기대와 재정정책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는데, 그 속도가 빨라 경기회복이 쫓아갈 수 없다면 한국은행이 유동성 제공을 통해 금리를 억제할 것"이라고 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묻자 "상반기 기저효과와 유가 상승, 보복 소비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면서 "임금과 소득 증가 없이 물가 상승이 유지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화제인 미국 국채 금리 오름세가 한은 정책 결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미국 장기 금리 상승으로 가파른 자본 유출이 현실화하기 전까지는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3%대로 올라서 작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정책금리가 2021년 말에도 0.5%일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0.7%로, 기존 예상치를 수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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